흰동가리 두 마리를 처음 수조에 넣던 날,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얌전히 각자 구석을 지킬 거라 생각했는데, 두 녀석은 서로를 향해 몸을 부르르 떨고 툭툭 치기 시작했습니다. 당황해서 검색창을 열었다가, 그게 싸움이 아니라 누가 암컷이 될지 정하는 '서열 정리'라는 걸 알고 나서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 흰동가리 입수에서 말미잘 공생, 치어 축양까지, 제가 직접 부딪히며 정리한 내용을 풀어봅니다.서열정리와 말미잘 공생: 팩트로 짚는 흰동가리의 생태흰동가리가 수조에서 보이는 첫 번째 특이 행동은 웅성선숙(Protandrous Hermaphroditism)으로 설명됩니다. 웅성선숙이란 태어날 때 수컷이거나 미분화 상태였다가, 무리 중 가장 큰 개체가 암컷으로 성전환하는 번식 체계를 말합니다. 그러니..
솔직히 처음엔 저도 민물 어항으로 시작하려 했습니다. 구피 몇 마리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, 딸아이가 니모를 보고 싶다는 한마디에 계획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. 해수어항은 어렵다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고, 실제로 초반엔 겁이 났던 것도 사실입니다.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, 이 선택이 아이와 나눌 수 있는 가장 풍성한 경험이 되었습니다.해수어항이 아이에게 주는 교육적 가치, 생각보다 깊었습니다해수어항을 두고 "그냥 예쁜 인테리어 아니냐"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, 저는 직접 운영해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. 물론 시각적인 매력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. 흰동가리(*Amphiprion ocellaris*)의 선명한 주황과 흰 줄무늬, 산호 사이를 유영하는 블루탱의 코발트빛은 민물 어항에서는 보기..